Sign in to confirm you’re not a bot
This helps protect our community. Learn more
[BTN뉴스] 의승 쌓고 지킨 '남한산성'..가톨릭 성지?
22Likes
618Views
2021Nov 9
〔앵커〕 수행공동체의 회복을 외치며 반환점을 돈 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남한산성에서 행선으로 호국의승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최근 가톨릭 성지순례길 추진이 논란이 되면서 남한산성에 얽힌 호국 의승의 아픔과 한국불교의 나가갈 방향도 사유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천진암 #천진암성지 #천주교성지 ------------------------------ 〔리포트〕 비가 오는 남한산성의 가파른 길을 비구니 스님들과 신도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낙엽 밟는 소리와 가쁜 숨소리만이 성곽에 메아리칩니다. 정혜스님/고창 마하사 주지 (다른 사람들이 삼일 할 일을 하루에 다 힘을 쏟으면서 이 남한산성을 쌓으면서 불교를 지키셨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불교 중흥을 위해서 이 자리에서 함께 걷고 있습니다.) 전국비구니회가 제12대 집행부 출범 2주년을 맞아 8차 수행결사를 겸해 호국불교성지인 남한산성 걷기 명상을 열었습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사찰이 가톨릭의 성지가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불교 지우기에 맞서 한국불교 지키기가 남한산성에서 시작되길 당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주어사와 천진암이, 불교의 사찰이 가톨릭의 성지가 되는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오늘 한국불교를 우리가 어떻게 지켜갈까. 불씨를 놓치지 말고 씨앗을 놓치지 말고 지켜갑시다.) 총 길이 12.4km에 달하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전국 8도에서 징집된 스님들이 구역을 나눠 성을 쌓았습니다. 1894년 승군제도가 폐지될 때가지 장경사를 비롯해 산성 내 9개 사찰에 머물며 수리와 방어를 도맡았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곳곳에 의승군의 호국불교정신이 서려있는 남한산성이 가톨릭의 성지순례길이라는 것에 비통함을 전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고뇌의 시간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지키고 쌓아온 이 산성을 포함해서 다른 종교의 순례길이 된다는 것은 그때 이름도 없이 돌아가신 스님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고생한 스님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픕니다.) 비구니 스님들과 신도들은 2시간여에 걸친 걷기명상으로 호국 의승의 희생을 기리고 원력을 되새겼습니다. 행동하는 비구니회를 기치로 출범한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출범 후반기를 맞으며 호국불교를 되새기는 이번 순례로 비구니회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남한산성에서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Follow along using the transcript.

BTN News

24.5K subscribers